신행일기 - 불법 실천 ‘참 불자’ 다짐한 산상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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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혀니
작성일09-12-08 00:00
조회1,6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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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며칠 전부터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 어깨를 움츠려들게 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 여행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도반들이 있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날인 15일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형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얀 산호모래 백사장이 있는 섬,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우도였다. 성산포항에 도착했을 때 마치 배를 집어삼킬 듯한 하얀 파도가 일었다. 큰 파도는 도항선을 바이킹 마냥 출렁거리게 만들었다. 동문들은 도항선의 흔들림에 조바심도 일었지만 산상법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이내 평온을 되찾고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우도봉에서 바라본 광활한 전경은 한 순간 숨을 멈추게 했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전하는 위대함에 회원들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함께 동행하신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상임법사 연담 스님(천제사 주지)과 우리 일행은 고즈넉한 장소를 찾아 산상법회를 봉행했다. 목탁소리와 함께 불법승 삼보께 귀의하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 우도는 물론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동참한 도반들은 200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참된 결실을 거두고, 2010년에는 희망을 가득 담은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발원했다. 특히 연담 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많은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 아함경·반야경·법화경에 담겨 있어 이를 ‘근본삼부경’이라 한다”면서 “제주불교문화대학 동문들이 이 근본 경전을 열심히 공부해 깨달음에 이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상법회를 봉행 한 후 도반들은 모두 자연정화활동에 나섰다. 우도가 깨끗해지는 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순백의 청정함으로 맑아지는 듯했다. 자연정화활동이 마무리되자 우리들의 마음도 정화되고, 우리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회원들은 우도에 이어 다음 목적지인 서귀포시 호근동에 자리한 봉림사로 발길을 옮겼다. 봉림사는 주변을 감싼 감귤과수원과 넓게 펼쳐진 들판이 풍요로움 속의 여유를 선사한다. 봉림사 인근 들판은 ‘큰 논’이라는 뜻의‘하논’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수 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쌀농사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반갑게 맞아주신 주지 일경 스님이 봉림사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 1929년 혜봉 스님에 의해 용주사라는 사명으로 창건됐지만 4·3 당시 전각이 전소된 후 196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황림사로 재건됐고, 1982년 일경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봉림사로 개명했다고 한다. 당시 대웅전은 슬레이트 지붕이어서 비가 오면 여기저기 비가 새서 부처님을 모실 수 없을 정도였는데 스님께서 법당 조성의 원력을 세워 10여 년만인 1994년 지금의 대웅전을 낙성했다고 한다. 행사 마지막으로 회원들은 ‘행운에 대한 경’을 봉독하며 회향했다. 봉림사 대웅전은 어머니 품처럼 아늑했고 따스함을 머금은 남녘의 햇살, 그리고 도량 내 감로수 한 모금에 모두가 행복감을 느낀다. 봉림사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나서지만 오늘의 소중한 추억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길 서원하는 도반들에게 희망의 등불처럼 앞날을 환희 밝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믿는다. <이경선·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 사무차장〉 | |
| 2009-12-02 오후 3:3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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