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86.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는 것처럼 (外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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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27 00:00 조회1,6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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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가 생존해 있던 당시의 인도는 여러 사상가들이 활약을 하고 있어 그리이스의 소피스트들이나 중국의 제자백가(諸子百家)를 연상시키는 그런 시대였다.


어느 때 불타의 제자들이 사밧티(舍衛城)의 거리로 탁발을 나갔다가 여러 사상가가 열심히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논쟁은 그 무렵 유행하던 사상적 논제인 이 세계는 상주(常住)인가 무상(無常)인가.’ 라든지, ‘이 세계는 유한(有限)한가 무한(無限)한가.’라든지, ‘신체와 영혼은 동일한가 다른가.’라든지 또는 인간은 사후(死後)에도 존재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불타의 제자들은 사상가들이 그런 논제에 관해 각자의 견해를 내세우며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모습들을 보고 제타(祇陀)숲의 정사로 돌아와 불타에게 보고했다.


불타는 제자들이 그런 논쟁에 흥미를 느끼는 듯한 태도를 보고 그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비구들이여, 그들은 맹목(盲目)에 가까워 이()와 비리(非理)를 모르고 법()과 비법(非法)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놓고 논쟁을 그칠 줄 모르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한 왕이 신하에게 명령을 한 적이 있었다. ‘이 나라의 장님들을 모두 불러오너라.’라고. 신하가 명령대로 눈먼 이들을 불러 오자 왕은 또 다시 명령했다. ‘그들에게 코끼리를 보여 주어라.’라고. 신하는 역시 코끼리를 끌고 와서 그들에게 손으로 더듬어 보도록 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리고서 왕이 눈먼 이들에게 물었다. ‘코끼리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말해 보라.’. 그러자 한 사람이 항아리와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코끼리의 머리를 더듬었기 때문이었다. 또 한 사람은 부채와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코끼리의 귀를 만졌기 때문이었다. 또 어떤 사람은 쟁기와 같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것이었다. 더욱이 어떤 자는 구렁이와 같다고 말했다. 코끼리의 코를 더듬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이 본 바를 주장하며 말다툼을 벌였던 것이다. 그 사상가들의 논쟁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라고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서 불타는 제자들에게 한 게()를 덧붙였다.



저 사문들이며 바라문들은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는다.


단지 일부만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은 논쟁을 그칠 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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