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붓다의가르침] 2. 불교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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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정도
작성일12-09-26 00:00 조회1,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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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믿음 보다 확신



www.sunwoo.or.kr/윌폴라 라훌라 原著, 전재성 譯著



진리를 추구하는 자에게는 어디서부터 관념이 오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관념의 근원과 발전은 학문적인 문제이다.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붓다에서 유래했는지 어느 다른 누구에서 유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물을 보고 또한 아는 것이다.

붓다는 한때에 옹기장이 움막8)에서 밤을 보냈다. 그 움막에는 이미 조금 전에 도착한 젊은 수행승이 와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다. 붓다는 이 젊은이는 즐거운 여행길에 있다. 내가 그에게 질문해도 좋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붓다는 그에게 물었다.

[붓다] "수행승이여, 누구의 이름으로 집을 떠났습니까? 당신의 스승은 누구입니까? 누구의 가르침을 좋아합니까?"

[수행승] "석가족의 수행자 고따마가 있습니다. 그는 수행자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그가 거룩한 님이 되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 존경받는 분의 이름으로 나는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제 스승이며 저는 그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붓다] "그 세상에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으신 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수행승] "벗9)이여, 북쪽나라에 싸밧티라는 시에 계십니다. 그 세상에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은 지금 바로 그곳에 계십니다."

[붓다] "당신은 그 세상에 존귀한 분을 본 일이 있습니까? 당신이 그를 보면 알 수 있습니까?"

[수행승] "저는 그 세상에 존귀한 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그를 뵙더라도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붓다는 이 이름 없는 수행자가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된 것이 바로 자신의 소문을 듣고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붓다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말했다.

[붓다] "수행승이여, 당신에게 그의 가르침을 말하겠습니다. 귀를 기우려 잘 들으십시오."

[수행승] "벗이여, 좋습니다."

붓다는 이 젊은이에게 진리에 관한 놀라운 가르침을 설했다. 설법이 끝날 때쯤이 돼서야 뿟꾸싸띠10)라는 이 젊은 수행승은 자기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분이 붓다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일어나서 스승의 발에 절하고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벗 이라고 부른데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그는 붓다에게 승단에 들어가기를 허락해달라고 간청했다.

붓다는 그가 바루(밥그릇)와 의복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 뿟꾸싸띠는 바루와 옷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불행히도 소에 받혀 죽었다. 그러나 나중에 붓다가 이 슬픈 소식을 듣고 뿟꾸싸띠는 이미 진리를 깨달은 현명한 사람으로 열반에 들어, 거룩한 이(아라한)가 되어서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뿟꾸싸띠는 붓다에게 귀를 기울여서 그의 가르침을 깨달을 때까지 누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것이 누구의 가르침이었는지를 몰랐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는 진리를 보았다. 약이 좋다면 질병은 치유될 것이다. 누가 그것을 준비했는지,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는 필요치 않다.

거의 모든 종교는 믿음 - 맹목적인 신앙으로 보이는 - 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보고 알고 깨닫는 데 바탕을 두고 있지 믿는데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 불경에도 믿음이나 신심으로 번역되는 쌋다(saddha)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음보다는 확신에 가까운 말이다.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그 참모임에 헌신한다는 의미에서 신심이라는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다. 서기 사세기 경 유명한 불교철학자 아쌍가11)는 쌋다라는 말이 세가지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 존재한다고 하는 완전하고 확고한 확신, 둘째, 확신에 대한 희열, 셋째,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아무튼 여타의 다른 종교와 같은 믿음이나 신앙은 불교와는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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