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붓다의가르침] 3.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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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정도
작성일12-09-26 00:00 조회2,0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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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섯가지 존재의 다발



www.sunwoo.or.kr/윌폴라 라훌라 原著, 전재성 譯著



그러면 다섯가지 존재의 다발이란 무엇인가?

1) 물질의 다발(色蘊)이다. 물질의 다발이란 물질의 불가분리의 집합을 말하는데 전통적으로 네가지 위대한 요소, 곧 땅, 물, 불, 바람과 그 유도물질을 말한다. 유도물질이라는 말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의 물질적 감각능력(六根)과 거기에 대응하는 외부적 대상(六境)인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 사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유도물질에는 내적 외적인 모든 물질의 영역이 포함된다.

2) 감수의 다발(受蘊)이다. 감수의 다발이란 느낌의 집합으로 물질적 정신적인 감각기관이 외부의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서 경험되는 즐겁거나 괴로운 느낌과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포함한다. 이 감수에는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기관에 따라 여섯가지 종류가 있다. 시각접촉에 의한 감수, 청각접촉에 의한 감수, 후각접촉에 의한 감수, 미각접촉에 의한 감수, 촉각접촉에 의한 감수, 정신접촉에 의한 감수의 여섯가지가 있다. 우리의 모든 정신적 물질적인 느낌은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불교철학에서 마음(心)이나 정신(意)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마음이나 정신이라는 용어는 물질과는 반대되는 서구적인 정신이라는 용어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불교에서는 다른 종교나 철학에서처럼 마음이나 정신을 물질과는 반대개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마음이란 단지 시각이나 청각과 같은 감각기관이다. 그것은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조정되거나 개발될 수 있다. 붓다는 이 마음이나 정신을 포함하는 여섯가지 감각기관을 제어하고 수련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시각기관과 마음이 기능상 다른 점은 눈은 세상의 빛과 보이는 물질을 감지하는데 비해 마음은 관념과 생각의 세계와 정신적인 대상을 감지한다는 데 있다. 이와 같이 감관은 서로 다른 감각으로 세상의 다른 측면을 감지한다. 빛은 들을 수 없으나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소리는 볼 수는 없으나 들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가지 육체적인 감각기관은 각기 거기에 대응하는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의 세계를 각기 체험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세계의 일부분만을 표시하지 전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과 관념은 어떠한가? 그것도 역시 세계의 일부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느껴질 수 없으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것이 다른 기관에 의해 수용될 때에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그러나 이 다섯가지의 감각은 체험된 세계와 독립되어 있지 않다. 만약에 사람이 장님으로 태어나면 빛깔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없으며, 소리에 대한 분석이나 다른 감관에 의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이외에는 할 수가 없다. 세상의 일부를 형성14)하는 관념이나 생각은 육체적인 경험에 의해서 산출되고 조건지어지며 마음에 의해서 수용되어 마음은 사물을 파악하게 된다. 마음은 시각기관이나 청각기관과 같은 감관으로 간주된다.

3) 지각의 다발(想蘊)이다. 이것은 지각의 집합을 뜻하며 지각은 개념적인 파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여기에 책상이 있다면 그것을 책상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 지각에는 외적인 대상의 지향에 따라 명칭 지어진 형상에 대한 지각, 소리에 대한 지각, 냄새에 대한 지각, 맛에 대한 지각, 감촉에 대한 지각, 사물에 대한 지각의 여섯가지가 있다. 감수와 마찬가지로 지각도 외부세계와 여섯 감관의 접촉을 통해서 일어난다.

4) 형성의 다발(行蘊)이다. 이것은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형성의 집합을 뜻한다. 여기에는 선악과 같은 의도적 행위가 개입한다. 일반적으로 업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 생겨난다. 업에 관해서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붓다] "수행승이여, 내가 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의도이다. 의도가 있으면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으로 행하게 된다."

의도란 기본적으로 정신적 구성이며 정신적 형성이다. 이것은 마음을 선이나 악 또는 선악도 아닌 것으로 향하게 한다. 형성에는 외적인 대상의 지향에 따라 명칭되는데 곧 지어진 형상에 대한 의도, 소리에 대한 의도, 냄새에 대한 의도, 맛에 대한 의도, 감촉에 대한 의도, 사물에 대한 의도의 여섯가지가 있다.

감수와 지각은 의도적 형성이 아니다. 그것들은 업보를 낳지 않는다. 믿음, 숙고, 의욕, 해석, 집중, 지혜, 정진, 탐욕, 성냄, 무명, 교만, 실체에 집착하는 견해 등은 업보를 낳는 의도적인 형성들이다. 이렇게 형성의 다발을 구성하는 52가지의 의도적 형성들이 있다.

5) 의식의 다발(識蘊)이다. 이것은 의식의 집합을 뜻하는데 의식이란 여섯가지 감각기관과 이에 대응하는 외부의 대상이나 현상의 반응이다. 예를 들어 시각의식(眼識)은 시각을 근거로 하고 형태를 대상으로 하여 보는 작용이다. 정신의식(意識)은 정신을 근거로 하여 관념이나 생각을 포함하는 사물을 대상으로 하여 인식하는 작용이다. 그래서 이 정신의식은 다른 감관과 연결되어 있다. 감수, 지각, 형성과 같이 의식에도 시각접촉에 의한 의식, 청각접촉에 의한 의식, 후각접촉에 의한 의식, 미각접촉에 의한 의식, 촉각접촉에 의한 의식, 정신접촉에 의한 의식의 여섯가지가 있다.

의식은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알아차림이다. 대상의 존재를 단지 알아채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이 파란 색의 물체를 보았을 때에, 안식은 빛깔의 존재를 알아챌 뿐이고, 그것이 파란 색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런 인식이 없다. 그것이 파란 색이라는 것을 아는 단계는, 지각(想)의 단계이다. 시각의식이라는 말은 곧 본다 와 같은 뜻을 지닌 것이다. 다른 형태의 의식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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