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1. 세 가지 교만을 경계하기 위하여 (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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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6 00:00 조회2,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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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불타의 출가 경위에서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후대의 불전(佛傳)에는 불타의 출가 이유가 이른바 ‘사문출유(四門出遊)’의 이야기로 윤색되어 있다. 그러나 그 원형은 다음과 같은 경의 서술일 것이다.


그것은 불타가 사밧티(舍衛城)의 교외 제타(祇陀) 숲의 정사(精舍), 이른바 기원정사(祇園精舍)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그 때 불타는 비구(比丘)들을 위하여 자신이 출가에 이른 경위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비구들이여, 출가하기 전에 나는 대단히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내가 살던 집에는 연못이 있어 항시 아름다운 연꽃들이 피어 있었다. 방에는 언제나 전단향(栴檀香)의 향내음이 감돌았고, 입는 것은 모두 카시(迦尸) 산의 최고급 옷감이었다. 또 나를 위한 세 채의 별전(別殿)이 있어서 겨울과 여름, 봄가을을 따로 지냈다. 여름의 우기(雨期) 동안에는 여름 궁전에서 가무를 즐기며 밖에는 한 발도 나가지 않았다. 외출을 할 때는 언제나 하얀 일산(日傘)이 씌워졌다. 또한 비구들이여, 다른 집에서는 노비나 식객들에게 쌀겨에 소금죽을 섞어 주지만 나의 집에서는 그들에게도 쌀밥과 고기의 식사가 제공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활 속에 머물 수 없었던 것은 늙음과 병듦, 죽음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와 같은 생활 속에 있으면서 생각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도 늙어 가는 몸이고 늙음을 면할 수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이 늙은 것을 보면 자신의 일은 잊어버리고 싫어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역시 늙을 몸이다. 늙음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늙어서 쇠약해진 모습을 보고 싫어하는 것은 나로서는 옳은 일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생각했을 때 나의 청춘에 대한 교만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질병과 죽음에 관해 같은 유형의 사유가 행해졌고, 그러한 이유로 그는 ‘아직 젊어 칠흑 같은 머리를 가진 인생의 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통곡하는 속에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袈裟)를 걸쳐 출가 사문(沙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본래 제자들에게 청춘과 건강, 생존 세 가지 교만을 경계하도록 설해진 것이지만, 그 속에는 은연중에 불타가 출가하기에 이른 이유가 술회의 형식으로 담겨져 있다.




* 사문출유 : 불타가 아직 태자였을 무렵, 동서남북의 4 문(四門)으로 나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4 고(四苦)를 보고 출가를 결심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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