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22. 여래는 길을 가르칠 뿐 (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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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1 00:00 조회2,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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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의 방문을 받았다. 그 중에는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여 불타와 더불어 논쟁을 하려는 자도 있었고 불교에 관해 품고 있던 의문을 풀고자 하는 자도 있었다.


불타가 사밧티(舍衛城)의 교외 기원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 수학자(數學者)인 목갈라나(目犍連)라는 자가 찾아왔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곳을 찾아오는데도 더듬어 온 길이 있습니다. 또한 제가 전문으로 하는 수학에도 순서대로 가르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당신의 가르침에도 순서대로 배우는 길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벗이여, 나의 가르침에도 물론 순서에 따라 배워야 할 길이 있다. 예를 들어 솜씨 좋은 조련사는 좋은 말을 손에 넣고자 하면 먼저 머리를 바르게 하는 훈련을 시키고 나서 갖가지 조련을 시킨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마땅히 가르쳐야 할 사람을 만나면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설하고 나서 점차로 무상안온(無上安穩)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을 가르친다.”


그리고서 불타는 비구들이 밟아야 할 수행의 단계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그러면 세존이시여, 그렇게 지도받은 당신의 제자들은 모두 무상안온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는 자도 있습니까.”


“벗이여, 나의 제자 중에는 거기까지 이르지 못하는 자도 있다.”


“그러면 세존이시여, 틀림없이 무상안온의 경지가 있고 거기에 이르는 길이 있으며 그 길을 이끄는 세존이 계시는데 어떤 이유로 다다르는 자도 있고 다다르지 못하는 자도 있습니까.”


“벗이여, 여기 한 사람이 있어 그대에게 찾아와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물었다고 하자. 그대는 그를 위해 자세히 그 길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무사히 라자가하에 도달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길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헤맬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저는 다만 길을 가르칠 뿐이고 길을 가는 자가 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벗이여, 그와 마찬가지이다. 무상안온의 경지는 확실히 존재한다. 거기로 나아가는 길도 틀림없이 있다. 또한 나는 제자들이 그곳에 도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는 자도 있고 도달하지 못하는 자도 있다. 나는 단지 길을 가르칠 뿐이고 길을 가는 것은 그들이기 때문이다.”


불타란 전능(全能)한 구제자(救濟者)가 아니라 도사(導師)이다. 그런 뜻이 ‘나는 다만 길을 가르칠 뿐’이라는 구절 속에 단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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