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21. 젊다고 경시해서는 안 되는 것 (正覺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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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1 00:00 조회2,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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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밧티(舍衛城)의 교외 제타(祇陀) 숲에 아나타핀디카(給孤獨)의 정사가 세워진 지 얼마 안 된 무렵의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코살라(拘薩羅)의 국왕 파세나디(波斯匿)가 소문을 듣고 정사로 불타를 방문했다. 막상 대면하고 보니 불타는 아직 젊은 청년에 지나지 않았다.


“고타마(瞿曇)여, 당신은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주장하십니까.”


“대왕이시여, 그렇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입니다.”


불타의 대답은 젊음의 예기로 충만해 있었다. 그러나 왕에게는 ‘설마 이렇게 젊은 청년이’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고타마여,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으며 그 이름을 세상에 떨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푸라냐 캇사파(富蘭那迦葉)나 막칼리 고살라(末伽梨瞿舍羅), 니간타 나타풋타(尼乾陀若提子) 등입니다. 그런데 그들이라도 스스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고타마여, 당신은 나이도 어리고 출가한지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불타는 29 세에 출가하여 35 세에 대각을 성취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때 불타는 겨우 36 세나 37 세였다고 생각된다. 그런 청년 불타가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다시 말해 최고의 깨달음을 획득했다고 하는 것이다. 파세나디 왕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에 대하여 불타는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젊다고 해서 얕봐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는 어리다는 이유로 경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 네 가지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크샤트리야(王族)는 젊다고 얕봐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뱀은 작다는 이유로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불은 작다고 해서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비구는 젊은 나이를 이유로 멸시돼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하자 파세나디 왕은 불타에게 승복하고 불타의 가르침을 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평생 변함없는 불타의 귀의자(歸依者)가 되었다.


이것은 불타와 파세나디 왕의 첫 대면의 경위를 전하는 것임과 동시에 젊은 날의 불타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참으로 귀중한 기록의 하나인 것이다.






* 푸라냐 캇사파 등 : 당시에 유력한 사상가들. 육사외도(六師外道)와 여섯 명 중 세 명이다.


* 무상정등각 : anuttara-samyak-sambodhi의 한역. 최고의 보편타당한 깨달음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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