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13. 먼저 자기를 찾으라 (內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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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婆羅捺)의 미가다야(鹿野苑)에서 최초의 설법을 한 후, 불타는 얼마 동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 동안에 불타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된 이가 60 명이나 되었다. 이윽고 불타는 그들을 사방으로 보내 이 새로운 가르침을 널리 펴도록 하고 자신도 역시 다시 우루벨라(優留毘羅)를 향하여 전도의 길에 올랐다.
그 도중 불타가 홀로 숲 속에 들어가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때의 일이었다. 청년들이 어쩐 일인지 허둥대며 숲 속을 우왕좌왕하다가 불타가 그곳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가와서 물었다.
“이쪽으로 한 여자가 도망쳐 오지 않았습니까.”
사정을 들어 보니 이런 일이었다.
그들은 그 부근 양가의 자제들이었는데, 약 30 명쯤 각기 아내를 데리고 이 숲 속으로 놀러 나왔다. 그 중에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가 한 사람 있어 그는 그 근처의 유녀(遊女)를 아내 대신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 숲에서 모두 정신없이 즐겁게 놀고 있는 사이에 그 유녀가 그들의 옷과 재물을 훔쳐 가지고 달아났다. 그래서 이렇게 모두가 그 여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 사정을 듣고 불타는 그들에게 말했다.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달아난 여자를 찾는 것과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이 질문은 그들의 허를 찔렀다. 자신을 잊어버리고 놀았고, 자신을 잊어버리고 여자를 찾고 있었던 그들은 그런 질문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물론 자신을 찾아내는 쪽이 더 중요합니다.”
청년 한 사람이 이렇게 대답했을 때, 불타는 그들에게 말했다.
“젊은이들이여, 그러면 모두 거기에 앉는 것이 좋겠다. 내가 이제 자기 자신을 찾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
청년들이 모두 그곳에 앉자, 불타는 여느 때와 같이 정연하게 인생에 대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생활 방법을 설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의 마음은 아직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어 있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불타가 가르치는 바를 곧 이해하고 불타를 따라 출가하여 그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불교가 내관(內觀), 다시 말해 자기 탐구의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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