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11. 불교의 기본 얼개 (初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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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비구를 앞에 두고 비로소 설법을 시작한 불타가 가장 먼저 설한 것은 자신이 입각한 실천적 입장에 관한 것이었다. 불타는 그것을 ‘중도(中道)’라고 칭했다.
“비구들이여, 출가한 자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극단적인 입장이 있다. 그 하나는 쾌락에 치우치는 입장이다. 여러 가지 욕망에만 집착하는 것은 천하고 저속한 것이다. 범부의 소행이고 성자의 것이 못된다. 또한 무익하다. 다른 하나는 금욕에 치우치는 입장이다. 스스로 고행을 일삼는 것은 단지 괴로울 뿐이며 무익하다. 성자의 방법이 못된다. 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떠나서 중도를 깨달았다. 이것이 눈을 뜨게 하고 지혜를 일으켜 깨달음과 자유를 얻게 하는 길이다.”
그리고서 불타는 이런 중도의 실천 항목으로서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들었다.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직업, 바른 노력, 바른 기억, 바른 집중이 그것이다.
이어서 불타는 이런 실천의 입장을 취하는 이유를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진 사고방식으로 설명한다. 그것이 이른바 ‘사제설법(四諦說法)’인데 이 최초의 설법의 중심적인 내용을 이룬다. 제(諦)란 진리 내지는 진실이라는 정도의 뜻을 지닌 불교 용어이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인생의 참된 모습에 대한 제시이다. 그것을 ‘고제(苦諦)’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고(苦)의 성제(聖諦)이다. 이른바, 생(生)은 괴로움이다. 노(老)는 괴로움이다. 병(病)은 괴로움이다. 사(死)는 괴로움이다. 미워하는 자와 만나는 것도 괴로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 통틀어 말하자면 이 인생의 본연의 모습은 괴로움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출가하게 된 과제이다. 그 과제에 대해 불타는 그 근본 원인, 즉 이렇게 괴로운 인생이 발생하게 된 조건을 묻는다. 그것이 두 번째 단계로서 ‘집제(集諦)’라고 한다.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파악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갈애(渴愛)가 있기 때문에 괴로운 인생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에 세 번째 단계는 그것의 해결 방법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갈애가 없으면 괴로운 인생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멸제(滅諦)’라고 한다. 그리고 네 번째 단계에는 그 방법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 항목으로서 앞에 들었던 여덟 가지 바른 길이 한 번 더 설해진다. 이것을 ‘도제(道諦)’라고 한다.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에 따르는 실천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4 제설법의 기본 얼개이다. 다섯 비구들은 불타와 더불어 이와 같은 가르침에 대해 여러 날 동안 음미하고 연구하여 마침내 이해하게 되고 납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불교는 현실적으로 이 땅 위에 성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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