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9. 이제 감로의 문을 여노니 (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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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8 00:00 조회2,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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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불타가 정각을 성취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의 일이었다. 불타는 여전히 네란자라(尼連禪河)의 기슭 나무 아래에 고요히 앉아 있었다. 그 때, 불타의 심중에 문득 망설임의 생각이 깃들었다.


“지금 내가 깨달은 것은 대단히 미묘하여 사람들이 쉽사리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내가 설한다 해도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단지 피로곤비(疲勞困憊)하기만 할 것이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 불타의 마음은 점차 침묵하기로 기울고 있었다. 그것은 불타에게 하나의 위기였다. 왜냐하면, 불타의 깨달음이 아무리 훌륭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람들을 향해 설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단지 불타 혼자의 심중에 감추어져 결국 불타의 죽음과 더불어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불교는 종래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타는 이윽고 침묵으로 기울었던 마음을 돌이켜 전도(傳道)의 결심을 굳히기에 이르렀다. 그 경위를 경전은 ‘범천(梵天)의 권청(勸請)’이라는 신화적 수법을 가지고 그려내고 있다. 즉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 불타의 심중을 알아차린 범천은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은 멸망할 것이다.’라고 염려하고, 전도를 권하기 위해 불타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예배하며 말했다.


“세존이시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는 눈에 티끌이 적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법을 들을 수만 있다면 깨달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불타는 사람들에게 자비(慈悲)의 마음을 일으켜 한 번 더 심안(心眼)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 때 불타의 심안에 비추어진 세상 사람들의 상태를 경전은 연못 속의 연꽃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연못 속에는 청련(靑蓮), 홍련(紅蓮), 백련(白蓮)의 꽃들이 뒤섞여 피어 있다. 그 중에는 아직 진흙 속에 잠긴 채 꽃봉오리를 내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간신히 수면에 떠서 꽃을 피운 것도 있다. 또 어떤 것은 수면에서 훨씬 올라와서 꽃을 피워 진흙 속에 살면서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것도 있다.


이런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불타는 마침내 설법 전도의 결심을 굳히기에 이르렀다.


“이제 나는 감로(甘露)의 문을 여노니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낡은 믿음을 버리고.”




* 감로 : amata의 역. 마시면 불사(不死)를 얻는다는 술(酒). 불교의 교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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