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6. 두 개의 갈대 단처럼 (緣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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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8 00:00 조회2,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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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제자들에게 정사(精舍)에서 다른 일이 없을 때에는 성스러운 침묵과 교법(敎法)에 관한 대화가 가장 바람직한 생활이라고 가르쳤다. 사리풋타(舍利弗)와 마하 콧티타(摩訶拘絺羅)가 바라나시(婆羅捺)의 교외 미가다야(鹿野苑)에 머물고 있었을 때였다. 어느 날 아침, 마하 콧티타가 사리풋타를 찾아와 교법에 관해 미심쩍은 바를 물었다.


“벗 사리풋타여, 노사(老死)는 자기가 만든 것인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원인 없이 생긴 것인가.”


이 질문은 약간의 설명을 붙여야겠다. 여기에서 노사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유한성을 늙음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항목을 가지고 대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유한성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인간에게는 괴로움이며 그 해결을 찾아내고자 한 것이 불타의 근본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제 마하 콧티타는 그 노사에 관해 그것이 자작(自作) - 자기가 만든 것인가, 타작(他作) -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무인생(無因生) - 원인이 없이 생긴 것인가 하고 물은 것이다. 이렇게 자작인가, 타작인가, 무인생인가 하고 캐어묻는 것은 그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 널리 유행되던 본질 추구의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불교의 사고방식은 그것과 전혀 그 틀이 다른 것이었다. 연기(緣起)라는 것이 불교의 사고방식이었다. 사리풋타는 그 새로운 불타의 사고방식을 마하 콧티타에게 설명했다. 그렇지만 사람은 한 가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다른 사고방식을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것이 보통이다. 그도 역시 아무리 해도 사리풋타가 설명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었다.


“벗 사리풋타여, 그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그 때, 사리풋타는 비유를 들어 연기라는 사고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벗이여, 그러면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네. 벗이여, 여기에 두 개의 갈대 단이 있다고 하자. 이 두 개의 갈대 단은 서로 의지하고 있을 때 서 있을 수가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두 개의 갈대 단 중에 어느 하나의 갈대 단을 치워 버린다면 다른 갈대 단도 역시 쓰러질 것이다. 그와 같이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저것이 없으면 이것도 없는 것이다.”


연기란 오늘날의 말로 표현한다면 관계성(關係性)의 원리, 바로 그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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