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38. 욕망을 비유하여 (貪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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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불타는 앙굿타라파라는 지방을 여행하던 중 아파나(阿惒那)라는 마을에 머물렀다. 그 때 포리다(晡利多)라는 거사(居士)가 유랑을 하면서 불타가 쉬고 있는 숲을 지났다. 그는 이미 그의 전 재산을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세속을 버린 채 은거자의 몸이 되어 있었는데 불타는 그에게 진정으로 세속을 떠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설함으로써 그를 귀의시켰다. 그 설법 중에 불타는 욕망이란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비유를 설하고 있다.
“거사여, 그것은 마치 건초로 만든 횃불을 들고 바람 부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거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신속히 그 횃불을 버리지 않는다면 불은 손을 태울 것이다. 팔을 태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온몸을 태워 죽음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제자들은 언제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욕망은 마른 풀로 만든 횃불에 비유된다. 괴로움도 많고 걱정도 많다고 세존에 의해 설해졌다.’고. 그들은 그렇게 욕망의 참모습을 꿰뚫어 보고 세속에 대한 집착을 모조리 없애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불타는 이런 비유도 설했다.
“거사여, 예를 들어 어떤 마을 근처의 무성한 숲 속에 한 그루 과일나무가 있었다고 하자. 그 나무에는 이제 막 익은 열매가 가득 열려 있었다. 그런데 그 곳에 한 남자가 찾아와 그 과일나무를 발견했다. 그는 곧 나무에 기어 올라가 열매를 따기 시작했다. 그 때 또 한 남자가 나타나 역시 과일나무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나무에 오를 수가 없었으므로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열매를 얻으려고 했다.
자, 거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첫 번째 남자가 빨리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나무가 쓰러질 때 함께 떨어져 다치거나 죽을 것이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제자들은 언제나 ‘욕망은 과일나무에 비유된다. 괴로움도 많고 걱정도 많다고 세존에 의해 설해졌다.’고 이해하며 욕망의 참모습을 정확히 살펴보고 세속에 대한 집착을 남김없이 끊어 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욕망에 관한 비유가 이 경에는 일곱 가지나 설해져 있다. 그것을 ‘욕망의 7 유(七喩)’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자주 인용되던 유명한 비유 중의 하나이다.
* 거사 : 집에 있는 남자를 의미한다. 장자(長者)등을 부르던 호칭. 또 재속의 불교도를 일컬을 때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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