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33. 하늘에 빛나는 태양처럼 (中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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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4 00:00 조회2,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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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땐지 코살라(拘薩羅)의 수도 사밧티(舍衛城)에 파세나디(波斯匿)를 위시한 다섯 명의 왕이 모일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술을 마시며 미녀들을 곁에 두고 온갖 쾌락을 즐기며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누가 이야기를 꺼냈는지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라는 화제가 떠올라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어떤 왕은 ‘색(色)이 애욕(愛欲)의 첫 번째다.’라고 주장했다. 색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일컫는 말이므로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 것일 것이다. 어떤 왕은 ‘성(聲)이 애욕의 첫 번째’라고 주장했다. 성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이 인간에게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한 것일 것이다. 또 어떤 왕은 ‘향(香)이 애욕의 첫 번째’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어떤 왕은 ‘미(味)가 애욕의 제일’이라고 말했다. 이 왕은 결국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왕은 ‘촉(觸)이 애욕의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것은 아름다운 여성을 품는 것이 제일이라고 했던 것일 것이다.


얘기가 이렇게 되자 각자의 취향이 각인각색이라 쉽사리 결말이 날 것 같지 않았다. 한참 갑론을박하다가 파세나디 왕이 제안하여 이야기의 판가름을 불타에게 청하기로 하였다.


“벗이여, 가세. 불타에게 찾아가서 이 일에 관해 물어보기로 하세. 그리고 불타의 판단에 따르기로 하세.”


이렇게 해서 불타는 왕들의 방문을 받아 각자의 주장을 듣고는 이야기했다.


“왕들이여, 나는 적당한 정도를 애욕의 첫 번째로 합니다.”


그것으로 여러 가지 주장은 멋지게 판가름이 나 버렸다. 똑같은 음식도 사람마다의 기호에 따라 다르다. 정도가 지나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더 먹고 싶지 않다. 뛰어난 판단 앞에 왕들이 금방 설복되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우바새(優婆塞) 찬다난가리카(栴檀庵迦利迦)라는 자가 자진해서 게를 읊어 불타를 찬탄했다.



향기로운 다홍의 꽃,


아침에 피어나 아직도 향기 가시지 않았다.


보라, 불타의 빛나는 모습,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같도다.


이 소박한 이야기 속에는 중도(中道)의 원리가 설해져 있는 것이다.


* 우바새 : upāsaka의 음사. 재속의 남자 신자. 여자 신자는 우바이(upāsika, 優婆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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