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31. 훨씬 더 빠른 것 (不放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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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4 00:00 조회2,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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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역시 불타가 사밧티(舍衛城)의 교외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불타는 비구들을 모아 놓고 이런 문답을 한 적이 있었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여기에 활을 잘 쏘는 사람이 네 명 모여 있다고 하자. 그런데 한 남자가 찾아와서 그들에게 장담을 했다. ‘당신들 네 사람이 동서남북 사방을 향해 활을 쏘면 나는 그 화살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모두 거두어들여 보겠소.’라고.


비구들이여,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빠른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대덕이시여, 참으로 대단한 속도입니다. 한 방향으로 쏜 화살이라도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을 수 있다면 그는 이미 대단히 빠른 사람일 것입니다. 하물며 그 남자는 네 명의 궁수가 사방으로 쏘는 화살을 땅에 떨어지기 전에 모두 거두어들인다고 하므로 그 빠르기는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불타가 비구들에게 설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이른바 ‘무상신속(無常迅速)’이라는 이치를 제자들에게 깊이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그 사람보다도 훨씬 빠른 것이 있다. 해와 달이 하늘에서 뜨고 지는 것은 더욱 빠르다. 그리고 해와 달이 하늘에서 뜨고 지는 것보다 더욱 더 빠른 것이 있다. 인간의 수명이 다해 가는 것은 해와 달보다도 훨씬 빠른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렇게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의 목숨은 해나 달이 하늘을 흘러가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제 불방일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그대들은 이렇게 잘 익혀야 한다.”


이것을 후세의 불교도들은 ‘생사사대(生死事大)이고 무상신속(無常迅速)이니 마음을 해이하게 가지지 말라.’라든지, 또는 ‘뜻이 지극하지 않은 것은 무상(無常)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해서 불교도가 명심해야 할 마음가짐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무상의 모습을 객관적인 존재의 진리로만 여긴다면 불교는 아직 우리들의 것이 되지 못한다. 무상의 모습이 존재의 진리임과 동시에 우리 인생의 현실이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칠 때에야 비로소 불교가 우리들의 삶의 방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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