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24. 도와 도가 아님을 가려서 (分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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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1 00:00 조회2,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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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의 뛰어난 제자로 사리풋타(舍利弗)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수많은 불타의 제자 중 제일인자였다. 이 사실은 불타나 다른 제자들이나 한결같이 인정하는 바였다. 어느 땐가 불타는 비구들에게 사리풋타를 칭찬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있어, ‘누구누구는 세존의 진정한 아들이다. 법에 의해 태어났고 법에 의해 길러진, 혈육의 후계가 아니라 법의 후계이다.’라고 할 사람이 있다면 사리풋타야말로 바로 그런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그는 여래에 의해 굴려진 무상(無上)의 법륜(法輪 ; 법의 수레바퀴, 즉 진리)을 어긋남 없이 바르게 굴리는 자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그가 불타의 가르침에 따르는 뛰어난 실천자임과 동시에 그 가르침의 훌륭한 설법자라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그는 불타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명료하게 해설하는 두뇌의 명석과 표현의 미묘함을 겸비하고 있어 가끔 불타를 대신하여 젊은 비구들에게 설법을 했던 사실이 많은 경전들 속에 나타나 있다.


어느 땐가 그는 사밧티(舍衛城)의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서 불타를 대신하여 비구들을 위해 법을 설했다. 그 표현은 친절했고 음성은 맑았으며 논지는 명료했다. 비구들은 모두 열심히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


반기사(婆耆沙)라는 이전에 속가(俗家)에 있었을 때 시를 잘 쓴 비구가 감동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사리풋타에게 합장하고 그를 찬미하는 게를 읊었다.


위대한 지자(智者) 사리풋타는


지혜롭고도 현명하여


도(道)와 도 아님을 교묘히 가려서


비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한다.



혹은 약술하여 간결하게 이야기하고


혹은 풀어서 상세히 이야기한다.


목소리는 맑기가 살리카(舍利鳥 ; 구관조) 같고


그 변설(辯舌)은 솟아나는 샘과 같도다.



그 소리는 꿀과 같이 달아서


시원스레 설명해 나가면


비구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기꺼이 귀 기울여 듣는다.



후대의 불교에서는 이 비구를 지혜제일(智慧第一) 사리풋타라고 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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