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입문] 23. 설법자로 나서서 (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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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도 역시 두 가지 악마 이야기를 옮기려 한다. 그것들은 모두 설법을 하고 있는 불타에게 나타난 악마의 이야기이다. 하나는 불타가 코살라(拘薩羅)국의 에카살라(一葦)라는 마을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불타는 많은 재가 신자들의 무리에 에워싸여 법을 설하고 있었다. 그 때 악한 자 마라(惡魔)가 게로써 불타에게 말을 걸어 왔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그대에게 걸맞지 않는 일이다.
그대는 그것을 구태여 행함으로써
탐욕과 분노에 스스로 사로잡히고 있다.
불타가 그에 대꾸하여 말했다.
다른 사람의 이익과 애민(哀愍)을 위하여
깨달은 이는 법을 설한다.
여래(如來)는 탐욕도 분노도
이미 벗어버린 것이다.
또 하나는 불타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밧티(舍衛城)의 남쪽 교외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불타가 역시 여러 사람들에 에워싸여 법을 설하고 있을 때 악한 자 마라가 게로써 말을 걸어 온 것이다.
그대 어찌 대중(大衆) 앞에 서서
이리도 당당히 사자후(獅子吼)를 하는가.
여기 그대의 막강한 적수가 있는데도
그대는 이미 승리했다고 생각하는가.
불타도 역시 게로써 그에 답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 있으나
두려운 바도 없으며 마음 또한 가볍다.
여래는 이미 여러 가지 힘을 얻어
세상의 애착에서 벗어난 까닭이다.
참된 설법자가 되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항상 자기 자신을 성찰하여 법을 설하기에 스스로 충분한지 어떤지, 탐욕이나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나 않은지, 끊임없이 묻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그러한 자기 성찰이 불타에게도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 대중 : 많은 비구들을 의미한다.
* 사자후 : 사자의 울음소리. 불타의 설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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