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59. 법을 보는 자 나를 본다 (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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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06 00:00 조회2,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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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든 비구와 불타의 이야기이다. 


그것은 불타가 라자가하(王舍城)의 교외 벨루바나(竹林)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그 무렵, 박카리(跋迦梨)라는 비구가 라자가하의 어느 옹기장이의 집에서 중병으로 앓아누워 있었다. 그는 도저히 병에서 회복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지 곁에서 보살펴 주는 이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벗이여, 미안하지만 세존이 계시는 우루벨라로 가서 세존에게 청을 드려 주지 않겠는가. 나는 이처럼 병이 깊어 이제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네. 나는 마지막으로 세존의 모습을 뵙고 세존의 발밑에 이마를 숙여 예배하고 싶네. 그런데 이 병든 몸으로는 도저히 우루벨라까지 갈 수가 없네. 그러니 세존께 청을 드려 박카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여기까지 와 주시지 않겠는가 하고 여쭈어 주게.”


그가 우루벨라에 당도하여 그 일을 청하자 불타는 즉시 승낙하고 도공의 집으로 향했다. 불타의 모습이 먼발치에서 보이자 박카리는 병상에서 일어나 앉았다.


불타는 옹기장이의 집에 들어가 먼저 일어나 앉아 있는 박카리를 말렸다.


“괜찮다, 박카리야. 누워 있도록 해라. 내가 그리로 가겠다.”


그리고 그를 병상에 눕히고 나서 불타는 그 베개 맡에 앉았다.


“어떠냐 박카리야, 견딜 만하냐. 얼마나 아프냐.”


“대덕이시여, 저는 이제 가망이 없습니다. 병은 나빠지기만 할 뿐 조금도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세존의 모습을 뵙고 세존의 발밑에 예배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이 몸으로는 도저히 우루벨라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불타는 그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박카리야, 나의 이 늙어빠진 몸을 보아야 아무런 쓸모도 없다. 박카리야 그대는 이렇게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법을 보는 자 나를 본다. 나를 보는 자 법을 본다.’고.”


이 말에서 박카리는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늘어서 있던 비구들도 역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왜냐하면 불타는 여기에서 자신에게 예배하고자 하는 것을 거절하고 다만 법을 보고 법에게 예배해야 한다고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입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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