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72. 사리풋타의 죽음 (自歸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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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15 00:00 조회2,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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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역시 불타가 사밧티(舍衛城) 교외 제타(祇陀) 숲의 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 무렵 마가다(摩揭陀)국의 날라(那羅)라는 마을에서 병을 앓고 있던 사리풋타(舍利弗)가 병이 점점 악화되어 끝내 숨을 거두었다. 사리풋타의 병상에는 춘다(純陀)라는 소년이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그는 모든 일을 제쳐 두고 사리풋타의 유품인 의발만을 가지고 제타 숲의 정사로 달려왔다. 아난다(阿難)가 나가 맞이하자 소년은 흐느끼면서 보고했다. 


대덕이시여, 사리풋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이 남기신 발우와 옷입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면 춘다야, 함께 가자. 직접 세존을 만나 뵙고 이 일을 여쭙자.”


두 사람은 급히 불타에게 나아가 아난다가 소년을 대신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소년은 춘다입니다. 마가다에서 급히 달려왔는데 사리풋타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유품인 발우와 옷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저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 했습니다.”


사리풋타는 불타의 첫 번째 제자였다. 좀더 오래 살았더라면 불타의 후임으로 불교 교단을 맡았을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먼저 죽었다는 것은 만년의 불타에게 대단히 비통한 일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불타는 탄식하여 마지않는 아난다를 타이르며 말했다.


아난다야, 내가 이전부터 가르치고 있지 않느냐. 모든 사랑하는 이와는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온다고. 이 세상에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아난다야, 커다란 나무라 할지라도 그 가지 하나가 먼저 시드는 일이 있지 않느냐. 그와 마찬가지로 나보다 먼저 사리풋타가 숨을 거두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야, 나는 그대들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스로를 섬으로 하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지,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해서는 안 된다. 법을 섬으로 하고 법을 의지처로 하지,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해서는 안된다.’.”


이 마지막 구절은 자귀의(自歸依) 법귀의(法歸依)’의 가르침이라 하여 후대의 불교도들이 대단히 존중하는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이런 표현은 만년에 몇 가지 가슴 아픈 일을 경험한 후 불타가 자주 언급하던 것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불타의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생생한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 : dipa의 역. 강에 형성된 섬으로 의지처를 의미한다. 등명(燈明)이라고도 한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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