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

[불교경전입문] 69. 저들 모두 법의 후계자 (自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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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13 00:00 조회2,2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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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불타가 사밧티(舍衛城)의 동쪽 교외 미가라마타(鹿子母)의 정사에 있던 때의 일이었다. 때마침 하안거(夏安居)의 마지막 날인 715일을 맞이하여 그날 밤 성대한 자자(自恣)의 의식이 행해졌다. 


자자라고 하는 것은 석 달 동안의 안거(安居)가 끝나는 날 보름달 아래 안거를 함께한 비구들이 모여 각기 자진해서 자기에게 실수나 허물이 있었다면 부디 지적해 달라고 동료 비구들에게 청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의식이다.


먼저 불타가 비구들 앞에 합장(合掌)하고 자자의 의식을 시작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스스로 나서서 청한다. 그대들, 나의 행위와 말 속에 잘못한 것이 있거든 지적하여 달라.”


모두 잠자코 있었다. 사리풋타(舍利弗)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세존이시여, 아무도 세존에게 비난해야 할 점을 보았다고 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리고서 이번에는 사리풋타의 차례였다. 그도 역시 불타와 마찬가지로 잘못의 지적을 청했다. 역시 아무도 그의 과오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불타가 일어나 그의 결백에 찬사를 보냈다. 그렇게 하여 5백 명의 비구가 차례로 자자를 행했지만 한 사람도 비난받아야 할 자는 없었다.


그 때 반기사(婆耆沙)라는 집에 있었을 때 시를 잘 지었던 비구가 감격한 표정으로 불타의 앞에 나서서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시상(詩想)이 떠올랐습니다.”


반기사야, 그것을 발표해도 좋다.”


그 때 그가 읊은 게송은 다음과 같았다.



오늘은 보름밤, (), (), ()의 청정을 위해


이제 여기에 오백 비구들이 모였다.


모두 번뇌의 유혹을 끊어 버려


다시는 미혹의 생을 되풀이하지 않을 성자이다.



저들 모두 세존의 자식, 법의 후계자로서


여기에 쓸데없는 말을 내는 자 없다.


이제 갈애(渴愛)의 화살을 뽑아 버린 자


불타이신 세존을 예배하여 받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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