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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생애] 제3장. 싯다르타의 고뇌와 출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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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11 00:00 조회2,2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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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싯다르타가 고뇌하다


[6] 싯다르타가 열두 살 되던 해의 봄, 그는 아버지를 따라 `농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농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그때 들에서 일하는 모든 농민들은 벌거숭이로 고생하면서 소에 보습을 매어 밭을 가는데 때때로 고삐를 후려쳤다.


지칠대로 지친 소는 채찍에 얻어맞고 멍에에 목이 갈리고 고삐로 목이 졸려서 피가 흘러내리고 가죽과 살이 터졌다. 농민들도 햇볕에 등이 타서 벌거숭이 몸에 먼지와 흙이 엉겨붙고, 까마귀와 새가 날아와 다투어 벌레를 잡아먹고 있었다.


[7] 싯다르타는 일행을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가 쟘부나무 아래 발을 포개고 앉아 고요히 생각에 잠겼다.


`아 아 아! 세상의 중생들은 저토록 극심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산 것들은 저토록 서로 잡아먹어야만 하는가?´ 그때 쟘부나무의 그림자는 아주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싯다르타 몸 위에 고요히 멈추어 있었다.


[8] 싯다르타가 열일곱 살이 되어 기묘한 재주가 더욱 나타났지마는 밤낮으로 고뇌하며 즐거워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을 잡아두기 위하여 데바다하성의 성주 수프라붓다의 딸 야쇼다라를 아내로 맞이하게 하였다.


숫도다나왕은 또 아들을 위하여 세 계절에 알맞은 세 궁전을 짓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마음은 즐겁지 않았다.


[9] 어느 화사한 봄날, 싯다르타는 유원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나서 수레를 타고 먼저 동문 쪽으로 향하였다. 카필라성 동문을 나가 한참 달리다가 한 늙은이와 마주쳤다. 그는 이가 빠지고 머리가 희고 허리가 굽어 몸이 부서져가며 손에 지팡이를 쥔 채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싯다르타가 마부에게 물었다.


"보아라, 이 사람이 대체 어떤 사람인가? 어째서 이런 꼴이 되었는가?"


마부가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늙은이입니다. 사람이 늙으면 저렇게 됩니다."


"나도 저렇게 늙어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왕자님께서도 저렇게 늙어야 합니다."


싯다르타는 수레를 돌려 돌아왔다.


[10] 싯다르타는 둘째날 남문 밖에서 병들어 신음하는 자를 보았고, 셋째날 서문 밖에서 장례의 행렬을 보았다. 넷째날 싯다르타는 북문 밖에서 출가수행자와 마주쳤다. 그는 머리와 수염을 깨끗이 깎고 옷을 단정하게 입고 지팡이를 집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안온하고 걸음은 당당하였다.


싯다르타가 수레에서 내려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무엇 하는 사람인가?"


수행자가 대답하였다.


"왕자님, 나는 출가한 사문입니다."


"출가 사문은 무엇을 하시는가?"


"내가 이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이 무상(無常)합니다. 이것을 관(觀)하고 나서 세상의 모든 것과 친족을 버리고 해탈을 구하기 위하여 출가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생명을 살릴 것인가?´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며 한 생명도 해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싯다르타는 스스로 말하였다.


`장하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찾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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