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생애] 제1장. 멀고도 험한 보살의 행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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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살이 도솔천에서 때를 기다리다
[26] 보살이 발심한 이래, 한없는 겁을 지나면서 육바라밀행을 닦아, 이제 보처(補處) 보살이 되어 하늘나라 도솔천으로 올라가 태어났다. 이때 모든 하늘의 신들이 다투어 찬탄하였다.
`호명(護明)보살이 나셨네, 호명 보살이 도솔천에 나셨네.´
[27] 호명 보살은 온갖 하늘 꽃이 미묘한 향기를 풍기고 기이한 새들이 아름답게 노래하는 동산에서 하늘 아가씨[天女]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모든 하늘의 신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진리의 모습을 밝혀 보이셨다.
[28] 어느 날, 어디선가 노랫 소리가 들려왔다.
일찍이 연등 부처님께서
보살님 부처 되리라
분명히 수기하셨네.
꾸준히 보살의 길 닦아
가없는 공덕을 쌓으사
마음의 때[垢] 씻어버리고
지혜의 빛을 놓으사
청정행을 성취하셨네.
생사의 바다 뛰어넘어서
할 일을 마치실 날이
이제야 다가왔으니
가여운 우리 중생들
보살님 버리지 마소서.
목마른 사람들에게
감로수를 내리시고
번뇌에 불타는 꽃들 위에
진리의 비 뿌리소서.
악마의 무리 깨뜨리시고
외도(外道)들 바로 잡으시며
보살의 길 펴 보이시어
오랜 원행(願行)
마침내 이루소서.
[29] 보살은 하늘 인연이 다하였음을 깨닫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바야흐로 내가 인간 세상에 태어나기 알맞은 때가 아닌가.´
보살은 곧 다섯 가지를 관찰하였다.
첫째, 모든 인간들의 조건이 성숙하였는가?
둘째, 때가 이르렀는가?
셋째, 어느 나라로 갈 것인가?
넷째, 어느 종족이 가장 존귀한가?
다섯째, 누구를 부모로 삼을 것인가?
[30] 호명 보살은 관찰을 마치자 작별을 서러워하는 뭇 하늘의 신들에게 말하였다.
"어두운 세상의 괴로운 생명들은 모두 무상한 것이니, 은혜와 사랑도 마침내 이별해야 하는 것을 어이하랴. 나는 이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저 어두운 세상의 괴로운 생명들을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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