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생애] 제7장 천이백오십 대중의 행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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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의 무리를 제도하시다
[1] 부처님께서 바라나시를 떠나 우루벨라로 돌아가는 도중 한 숲에 이르러 고요히 선정에 들어 계셨다. 그때 양가의 젊은이 30명이 숲을 뒤지며 달려오다가 부처님을 보고 물었다.
"존자여, 한 여인이 달아나는 것을 보지 못하셨습니까?"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은 그 여인을 왜 찾고 있는가?"
"존자여, 저희들은 각기 아내와 함께 들놀이를 나왔는데, 한 친구만 아내가 없는지라 한 기녀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저희들이 놀이하는 틈에 귀중품들을 훔쳐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2]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은 그 여인을 찾는 것과 그대들 자신을 찾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는가?"
"존자여, 저희 자신을 찾는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여, 그렇다면 여기 와 앉으라. 내 그대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부처님의 법을 듣고 양가의 젊은이 30명은 곧 출가하여 아라한의 길로 들어섰다.
[3] 그때 마가다에는 카샤파 삼형제가 큰 교단을 이끌며 많은 사람들의 숭배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베다를 읽으며 머리에 큰 상투를 땋고 불의 신에게 열심히 제사 지내는 고행자들로서 맏형 우루빌바는 5백 명, 둘째 나디는 3백 명, 셋째 가야는 2백 명의 제자들을 각각 거느리며 네란자라 강변에 모여 수행하고 있었다.
[4] 부처님께서는 먼저 우루빌바 카샤파에게로 가서 불의 집[火堂]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하였다.
우루빌바가 말하였다.
"저 집에는 무서운 용이 살고 있어서 존자를 해칠 것이오. 그만 두시오."
부처님께서는 세 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5] 그날 밤 불의 집에서는 무서운 불꽃이 타오르며 독한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 카샤파의 무리들이 두려워하며 근심하였다.
날이 밝자 사람들은 불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때 부처님은 힘을 잃어버린 용을 발우에 담아나오시며 말씀하셨다.
"카샤파여, 이것이 당신의 용이오."
[6] 이로부터 부처님께서 3천 5백 가지의 신변(神變, 기적)을 보였으나 카샤파는 권위에 집착하며 승복하지 않았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엄숙히 말씀하셨다.
"카샤파여, 그대는 아라한도 아니며, 아라한의 길에 들어서지도 못했소."
카샤파는 급히 부처님께 예배 올리며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세존 곁에 출가하기 원합니다."
"카샤파여, 그대의 제자들에게 먼저 물어보시오."
5백 명의 제자들이 한 가지로 대답하였다.
"저희들은 이미 저 거룩한 사문에게 귀의하고 있습니다."
[7] 이렇게 하여 우루빌바 카샤파와 5백 명의 제자들은 부처님 곁에 출가하고 불의 신에게 제사 지내던 갖가지 낡은 도구들을 강물에 띄워 보냈다.
강 하류에서 떠내려 오는 제사 도구들을 보고 나디와 가야가 크게 놀라며 무리들을 이끌고 형에게로 달려 왔다가 그가 이미 출가한 것을 보고 그들 또한 다투어 부처님 곁으로 출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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