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생애] 제5장. 붓다가야의 위없는 깨달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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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처님 성도(成道)하시다
[36] 이렇게 관찰하는 가운데 수행자 고타마는 눈이 나고, 지(智)가 나고, 뜻이 나고, 밝음이 나고, 빛이 나고, 혜(慧)가 났다.
이때 고타마는 눈을 크게 떴다. 눈빛이 동쪽 하늘의 샛별과 마주치는 순간 고타마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無上正等正覺, 아녹다라삼막삼보리]를 실현하였다. 위없는 바른 길을 이루시고[成道], 부처님[佛]세존(世尊)이 되신 것이다.
섣달 초여드레 첫 새벽, 고타마가 서른다섯 살 되던 해이다.
[37] 붓다 석가모니께서 붓다가야 보리수 밑 금강좌에 가부좌하고 앉아 성도하실 때, 1만 큰 세계는 바다 끝까지 12번 진동하였다. 1만 큰 세계의 꽃나무는 모두 다 꽃을 피웠고 과일나무에는 열매송이가 늘어져 있었다. 줄기에는 줄기에 피는 연꽃이, 가지에는 가지에 피는 연꽃이, 덩굴에는 덩굴에 피는 연꽃이, 그리고 하늘에는 축 늘어진 버들가지 모양의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또 바위를 뚫고 위로 위로 일곱 개씩 막대기 모양의 연꽃이 피어났다. 1만 큰 세계는 그대로 공중으로 던져 올려져 빙글빙글 도는 꽃다발 같았고, 잘 펼쳐놓은 꽃방석 같았다.
[38] 큰 세계 안에는 8천 유순(由旬) 크기의 중간지옥이 있어 이곳에는 태양빛 일곱 개로서도 환히 밝힐 수 없었는데, 여느 세계나 다름없이 빛이 비쳤다. 8만 4천 요자나 깊이의 큰 바다도 그 물이 감로(甘露, 생명수)가 되었으며 흐린강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그리고 앞을 못 보는 자는 세상을 보게 되었고, 들을 수 없었던 자들은 소리를 들었으며, 두 다리로 서지 못하던 자들도 걸어다녔고, 갇힌 자들의 쇠사슬은 저절로 떨어져 버렸다.
[39] 이때 붓다 석가모니께서는 이렇게 게송을 읊으셨다.
지극한 마음으로 선정에 들어있는 바라문에게
모든 존재가 밝아 올 때
온갖 의혹은 사라져 버렸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음을 환히 깨달았기에.
지극한 마음으로 선정에 들어있는 바라문에게
모든 존재가 밝아 올 때
온갖 의혹은 사라져 버렸네
갖가지 원인을 알았기 때문에.
지극한 마음으로 선정에 들어있는 바라문에게
모든 존재가 밝아 올 때
마왕의 대군을 쳐부수고 우뚝 섰다네
마치 태양이 하늘에서 빛나듯이.
[40] 숨을 죽이며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신들이 일제히 꽃을 뿌리고 환호하며 찬탄하였다.
이때 한 하늘신[遍光天子]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석가모니 깊은 지혜 소리도 아름다워라
위없는 큰 깨달음 이루셨으니
모든 소리 가운데서 으뜸이셔라
이제 저희들이 경배합니다.
이 세상 위하여 자비심 일으키시어
등불 되시고 의지처 되사
사람들의 독한 화살 능히 빼시고
다시 이 세상의 큰 의왕(醫王) 되셨네.
옛적에 연등불 만나 뵈옵고
대비심 일으키사 일체를 위하시니
세존은 세상의 연꽃과 같아
온 세상 진흙에도 물들지 않네.
그 마음 견고하여 훼방 못하고
높고 넓어 꿈쩍 않는 히말라야같네
금강과도 같으사 부수지 못하고
가을 보름달같이 청정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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