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님 기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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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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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스님의 기일재 날(음. 12. 14)이다.
해년마다 기일재 전날이면, 봉림사 주지스님과 나는 제주시 삼양에 있는 불탑사로 향한다. 일년에 꼭 하루 불탑사에서 잠을 자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년 눈, 비를 동반한 혹한이 이어지곤 했다.
어제도 눈 속을 지나 오후2시에 관음사에 들러서 요즘 스님들사이에 가장 이슈인 종교인 소득세 신고에 대한 안내를 받고 불탑사로 갔다. 어김없이 불탑사 주지스님은 분주하면서도 꼼꼼히 노스님 기일재를 준비하신다. 방 마다 사숙님과 사촌형님들이 계셔서 복작복작하고 재미있었던 과거의 기억이 스멀스멀 지나간다. 지금은 사형님들께서 주지소임을 살고 계셔서 입춘기도를 앞두고 불탑사에 오지 못하셨다.
기일재날인 오늘은 눈이 더욱 쌓여서 도내의 스님들도 몇 분 못오셨다. 정성스런 기일재와 점심공양을 마치고 또 우리는 봉림사로 향했다. 왜그리 졸린지...
절에 오자마자 나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주지스님께서 저녁예불을 혼자하시곤 내가 아픈줄 아시고 내방에 오셨다. 그런데 나는 잠을 자다가 깨어나니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아침 6시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주지스님께 죄송함을 느끼면서 나는 저녁공양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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